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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는 줄 알았던 불국사, 들어서자 두 눈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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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월성에서 토함산 불국사로 향했다. 불국사는 528년(신라 법흥왕 15)  법흥왕의 어머니 영제부인의 발원으로 창건하여 751년(경덕왕 10) 김대건에 의해 크게 개수되면서 탑과 석교 등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경주의 천년 고찰이다. 어떻게 변했을까.  

일주문으로 들어선다. 다른 사찰에 비해 규모가 크고 화려하다. 일주는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는 데서 유래한다. 사찰에 들어가기 전 세속의 번뇌를 씻고 진리의 세계를 향해 일심으로 들어오라는 의미다. 그 진리의 세계가 궁금해진다.

반야연지를 건너면 천왕문, 천상계에서 가장 낮은 곳인 사천왕천에 살면서 사천왕천의 동서남북을 관장한다. 천상의 수문장으로 동쪽은 지국천왕, 남쪽은 증장천왕, 서쪽을 광목천왕, 북쪽은 다북천왕이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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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문을 지나 반야교를 건너면 범영루에 이른다. 그런데 눈이 휘둥그레졌다. 대웅전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전각 덕이다. 돌계단, 석가탑, 다보탑 등이 내가 기억하고 있는 불국사 전경이다. 안양문, 자하문, 좌경루 등은 1973년 복원된 이후 처음이다. 놀라움이 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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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각의 구조와 배치를 알아야 할 것 같다. 부처가 관장하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한 현실세계, 극락전이 있는 사후세계인 극락세계, 비로전이 있는 부처님의 세계다. 회랑을 이용해 각각의 건물을 독립적인 공간으로 구분했다. 

자하문은 대웅전으로 통하는 중문이다. 청운교와 백운교를 건너서 간다. 자하문은 부처님의 몸에서 비추는 자금광이 안개처럼 서린 문이라는 뜻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 다포계의 공포를 짜 올린 팔각지붕을 하고 있다. 건축 양식은 조선 후기에 속한다. 계단 윗부문이 청운교고 아랫부문이 백운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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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로 배치된 전각의 왼쪽에 안양문이 있다. 극락전으로 통하는 중문이다. 연화교와 칠보교를 지나간다.  아미타불과 보살들은 연화와 칠보로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 관문인 안양문을 거쳐 극락세계를 오간다고 한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겹처마에 맞배지붕이다. 강릉 객사문과 도갑사 해탈문을 참고해 새로 지은 건물이다.

대웅전으로 가기 위해서는 좌경루 옆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밑에서 올려다볼 때 안양문, 범영루, 자하문, 좌경루로 길게 회랑으로 막혀 있다. 부처님을 마주해서 들어서서는 안 되는 무언의 규칙 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 자하문이나 안양문은 상징적으로 설치해 놓은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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