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 들리는 대나무숲, 걷기만 해도 "좋다"

작성자 정보

컨텐츠 정보

본문

832892106_f2GCvTM4_467541e83b8a33efea789c33e60e94748414eff8.JPG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바람 소리 혹은 파도 소리를 들으며 산책할 수 있는 숲길이 있다. 바로 전라남도 담양에 있는 죽녹원(竹綠苑,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이다. 대나무의 고장, 죽향(竹鄕)이라 불리는 담양 곳곳의 대숲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숲이다. 대나무 잎을 흔드는 바람 소리와 서늘한 대나무 그늘이 더위를 날려준다. 특별한 여름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넓이 약 16만㎡(약 48,000평)의 크고 울창한 대숲 안에는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성인산 오름길 등 다양한 이름의 산책로가 나있다. 구불구불 숲속 골목길 같은 산책길은 꽤 길고 볼거리가 많아서 걷다보면 한나절이 후딱 지나간다. 오후 7시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3천원이다(죽녹원 안내 누리집 https://www.juknokwon.go.kr). 
832892106_GbuponYM_68587af68b2b6cea14bd910375bcac0521ae1b13.jpg

파도 소리 들려오는 대나무숲 

고려 초부터 담양 지역에서는 비가 많이 오는 시기인 음력 5월 13일을 죽취일(竹醉日, 대나무 심는 날)로 정해 마을 주변에 대나무를 심고 죽엽주를 마시는 등 큰 행사를 치렀다고 전해온다. 이 행사는 현재 매년 5월에 열리는 '담양 대나무 축제'로 발전했다.
 
죽녹원은 본래 성인산 자락에 심어져 있던 대나무 숲이었으며, 담양군에서 2003년 공원으로 조성했다. 담양시장에 죽물(竹物) 장이 따로 있을 정도로 대나무 제품을 많이 생산했던 담양. 플라스틱에 밀리고 중국산에 자리를 내줘버린 때에 조성한 대나무숲 공원은 관광과 환경 모두를 아우르는 지혜로운 결정이지 싶다.
832892106_76v54Ghb_165f8f05c47e6b519248b57648ffb96fb9315301.JPG
832892106_URX3108b_cc2b2d398d963a2df847b3de9863a9991b18eefe.JPG

죽녹원 곁에 흐르는 영산강의 강바람, 성안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대나무 숲이 흔들리며 내는 "쏴아~" 소리가 흡사 파도 소리 같다. "와! 좋다" 상쾌한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댓잎이 서걱거리며 뱉어내는 거칠고 원시적인 소리도 서늘하다. 대나무도 다른 나무처럼 꽃이 피는데 좀 특별하다. 좀처럼 꽃을 피우지 않으며 대나무가 사는 동안 딱 한 번 꽃이 핀다니 신기하다.

죽녹원 후문 쪽에는 담양의 정자문화와 한옥체험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시가(詩歌)문화촌도 있다. 면앙정, 식영정, 광풍각, 송강정, 명옥헌원림, 환벽당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담양의 정자들을 실물 크기로 재현해 놓아 쉬어가기 좋다. 한옥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죽녹원 누리집에서 예약하면 된다.  
832892106_Z7oE8NwM_a102667b5411e4afa02b92f54cdf1387968c0cfe.JPG

전체 내용보기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30 / 2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

최근글


새댓글


  • 글이 없습니다.
  • 현재 접속자 290 명
  • 오늘 방문자 2,549 명
  • 어제 방문자 3,084 명
  • 최대 방문자 11,745 명
  • 전체 게시물 2,484 개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