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2천 원 따로 내라는데도 친구들과 웃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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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해바라기 꽃을 '태양의 꽃(sunflower)'이라 부른다. 그 이유는 '해를 닮은 모양'과 '해를 따라 움직이는 꽃'이라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노란 해바라기 꽃을 생각하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전 직장에서 퇴직하기 전 직원들과 함께 이젤을 펼쳐 놓고 해바라기 그림을 한 점씩 그린 적이 있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퇴직한 후에도 해바라기 그림을 보면 스치듯 서로를 떠올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유화를 그려 본다는 직원들은 저마다 해바라기 한 두 송이를 그리기 시작했다. 틈틈이 그린 그림은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직접 그렸다는 성취감으로 직원들의 표정이 해바라기처럼 환해졌다. 시골집 마당가에 자라던 해바라기를 보고 자란 나는 그림도, 사진도 해바라기만 있으면 어디든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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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강주리 해바라기 축제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뒤 곧바로 친구들과 축제장을 향해 출발했다. 이름도 생소한 함안군은 난생처음 가보는 곳으로 군산에서 자동차로 2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이다. 

법수중학교 앞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한적한 시골 마을로 들어섰다. 세월이 비켜 간 강주리 마을, 오밀조밀한 골목이 끝나갈 무렵 6월의 풀냄새가 코끝을 벌름거리게 한다. 드디어 야트막한 언덕에 해바라기 꽃밭이 보인다.

그런데 이게 뭐지, 손바닥만 한 해바라기 꽃밭을 본 나는 내심 실망스런 생각이 스쳤다. 설마, 이정도 가지고 축제라고 하진 않겠지. 작년에 다녀왔다는 친구가 걱정 말라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12년 전 주민들이 만든 해바라기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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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안군 강주리 오지 마을에 해바라기 꽃이 피게 된 것은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을 주민들이 뜻을 모아 산등성을 일구고, 꽃을 피워낸 해바라기 축제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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