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절벽 위에 만들어진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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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여행 둘째날, 세 동생과 함께 근교 도시인 폼페이와 소렌토에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폼페이는 막냇동생이 꼭 가 보고 싶어 하는 곳이었고 소렌토는 폼페이에서 가까운 도시라 들러보기로 했다.

나폴리에서 근교도시로 가는 기차는 중앙역이 아니라 지하에 있는 가리발디역에서 탄다. 우리는 사철이라 불리는 소렌토행 기차를 탔다. 예약이 필요없고 가격이 싼 대신 좌석이 정해져 있지 않은 기차는 30분 만에 폼페이 유적지에 도착했다. 

기차에 타고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내렸다. 줄을 서서 나가야 할 만큼 폼페이 스카비역은 작고 소박했는데 밖으로 나가자마자 매표소가 있고 유적지는 바로 코앞이었다.

영화의 소재로도 쓰였던 폼페이는 이천 년 전에 멸망한 도시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다. 로마 귀족들의 별장이 들어선 피서, 피한지로 유명했던 폼페이는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되었고 2,000여 명이 사망했다. 

폼페이는 2~3m 두께의 화산재와 화산암에 파묻혀 잊혀진 도시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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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폼페이가 1748년부터 발굴되기 시작해 지금은 옛 시가지의 절반 정도가 발굴되었다. 고대 로마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역사적 가치가 인정된 폼페이는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입구인 마리나 문에 들어서자 양쪽으로 무너진 건물들의 잔해가 보이고 공들여 만든 돌길이 나왔다. 그 옛날 마치가 다니던 길과 인도를 구분해 길을 만든 것을 보면 폼페이는 물자와 사람의 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대도시였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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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로마노가 한 동네의 폐허라면 폼페이는 한 도시의 폐허라서 유적지의 규모도 로마에 비해 훨씬 크고 넓었다. 더구나 폼페이는 화산 폭발이라는 비극적 사건으로 막을 내린 도시라선지 잘려진 기둥들, 무너진 돌담에 핀 봄꽃들이 오래 전의 비극과 대조를 이루어 더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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