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호수가 같은 색이 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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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스골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칭기즈칸 공항에서 하루에 한 번 운항하는 비행기를 타고 므릉 공항에 1시간 만에 도착했다. 므릉 공항에서 흡스골 가는 버스에 올랐다. 2시간 반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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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스골 가는 도중에 에긴강 줄기가 보이는 곳에서 쉬었다. 흡스골 호수에서 빠져나오는 유일한 강이다. 이 강이 오르혼강과 셀렝게강에 흘러 들어가 바이칼호까지 이어진다. 강줄기를 따라 푸른 초원에서 염소와 양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포장도로를 한 시간 반 정도 달렸다. 염소와 양 떼가 가끔 길을 막았다. 비포장도로에 접어들자, 사정이 달라졌다. 움푹 파인 곳이 많아 버스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울퉁불퉁한 길을 곡예 운전했다. 산을 넘고 흡스골 호수가 보였다. 숙소까지는 호숫가로 난 길을 따라 35km를 더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길을 따라 여행객이 머무는 게르가 줄을 이었다.

깊숙이 들어갈수록 버스가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버스 기사가 내려 바퀴를 확인했다. 가이드가 내려 운전사에게 가야 할 방향을 손짓으로 알려주기도 했다. 마지막 2km를 남겨두고 버스가 멈췄다. 버스 기사가 내려서 앞뒤로 왔다 갔다 했다. 뾰족한 방법이 없는 듯 시간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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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은 30도를 넘는 땡볕이었다. 에어컨을 켰지만, 성능이 좋지 않아 버스 안은 찜통이 되었다. 한두 사람이 버스에서 내렸다. 걸어가는 것이 빠르겠다며 모두 내려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버스도 사람들 무게를 덜어내서인지 천천히 움직였다. 가이드가 숙소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한참 가다 보니 승합차가 왔다. 사람들은 승합차에 나눠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버스도 짐을 싣고 도착했다. 게르에 들어가니 장작 난로에 불기운이 있었다. 새벽 6시에 울란바토르 호텔을 나와 13시간 만에 숙소에 짐을 풀었다. 비가 오기 시작했다. 천장에서 비가 샜다. 난로 연통을 타고 빗물이 들어왔다. 난로 주위에 빗물이 흥건히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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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에도 게르에서 보낸 밤은 운치가 있었다. 초저녁에 피운 장작 난로 덕분에 방 기온도 적당했다. 새벽에 일어나 화장실에 가기 위해 밖으로 나오니 호수 쪽에서 동이 트고 있었다. 그믐달이 호수 위에 걸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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