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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오는 택배가 없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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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머무는 거죠. 섬을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도 잘 돼 있어요. 섬에서, 섬의 정취를 느끼면서 차분히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어느 섬에서나 2박 3일은 머물러야죠. 그래야 제대로 보고, 만날 수 있어요."
 
'섬 여행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물음에 대한 박광수(47)씨의 대답이다. 박씨는 목포에 딸린 작은 섬 외달도에 살고 있다. 그는 섬의 한적한 바닷가에서 한옥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2년 됐다.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던 박씨가 '섬사람'이 된 건 지난 2013년이다. 부인(황선의씨)을 만나 혼인을 하자마자 내려왔다. 지금 살고 있는 한옥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그에게 외달도는 '이상향'이었다. 교회 목사로 재직한 아버지 덕에 몇 번 가본 섬이었다.
 
"지금도 여행 온 것 같습니다. 섬이 좋아요. 파도 소리도 좋고, 풍경도 평화롭고요.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만족합니다. 더 이상 바랄 게 없어요. 지금 이대로."

박 씨가 활짝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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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가 사는 섬 외달도는 목포에서 서쪽으로 6㎞ 가량 떨어져 있다. 면적이 42만㎡로 앙증맞다. 해안선도 4.1㎞로 길지 않다. 주민은 20여 가구 30여 명이 살고 있다. 박씨 부부가 섬에 사는 사람 가운데 가장 젊다.
 
"텃세요? 전혀 없었어요. 섬에 정착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저희와 마을 어르신들의 나이 차이가 크잖아요. 우리 부부를 자식처럼 대해 주셨어요. 그래서 외달도가 더 좋은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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