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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비늘과 핏자국이 있는 태안 용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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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용이 있는 것으로 믿었다. 동네 애들이 모이면 지렁이가 뱀이 되고, 뱀은 이무기가 되며, 이무기가 용이 된다고 생각했다. 운동회나 소풍 때마다 비가 자주 왔는데, 학교 터를 닦을 때 구렁이가 죽었다는 얘기가 동네마다 있었다.

황룡사는 원래 궁궐을 짓기 위한 터였는데, 땅을 고르다가 황룡이 나타났기 때문에 절을 세웠다. 이 전설은 시골 학교의 구렁이 얘기와 비슷하다. 심지어 견훤의 출생 신화는 지렁이다. 지렁이는 땅에 사는 지룡(地龍) 혹은 토룡(土龍)으로 불렸다. 고귀한 용이, 밝으면 꿈틀하는 힘 없는 지렁이와도 연결된다.

용난굴은 꾸지나무골에서 만대항까지 10.2km의 서해랑길 72길에 있다. 이 길은 우공이산 정신으로 만든 길이다. 2007년 12월 7일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때, 약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길이 없어서 산을 통해 바닷가에 접근하였다. 차윤천씨가 길을 내서 봉사자가 다니도록 도와주었으며, 이후 3년 동안 곡괭이 하나로 길을 연결하였다. 군청에서 중장비로 길을 만들었다면 오르락내리락 길이 좀 더 평평해졌을 것이나 산은 더 많이 훼손되었을 터이다.

모래에 묻혀 있는 용난굴도 1년 동안 맨손으로 되살려냈다. 명주실 한 타래(약 100미터) 깊이라고 전해 내려왔지만, 몇 미터 깊이의 평범한 굴이다. 그러나 굴 이름부터 용굴이 아니고 용이 난 '용난굴'이다. 큰 굴에 있는 용은 승천했고, 작은 굴의 용은 승천하지 못하고 망부석이 되어 지금도 용난굴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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